구글이 자동차업체 포드와 손잡고 자율 주행차량을 개발할 것이라고 야후오토와 오토모티브뉴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율 주행차는 운전자가 차량을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주행하는 ‘무인 자동차’를 말한다.

야후오토는 구글과 포드가 구글 기술을 탑재한 자율 주행차량을 생산하는 합작회사(조인트벤처)를 출범시킬 것이라며 양사 파트너십이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 전시회 CES에서 발표될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야후오토는 “포드 최고경영자 마크 필드가 CES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사 협력을 통해 구글은 자동차를 직접 제조할 때 드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포드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큰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구글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에서 53대의 테스트용 무인자동차를 시험하고 있다. 구글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올초 “미국 도로에서 연간 3만3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며 “무인자동차를 통해 언젠가는 이 같은 사상자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토모티브뉴스도 이날 포드가 구글의 자율 주행차량을 생산하는 내용으로 양사가 오래전부터 논의해왔다고 구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구글과 포드 양측은 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거부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최근 구글이 자율주행차 부문을 지주회사 알파벳 산하 별도 회사로 분리할 것이라며 자율 주행차를 활용한 무인택시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