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떨어지는 금값 >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16일 금리를 인상하면서 금과 원유 등 달러로 거래되는 실물자산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17일 기준 금값은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 떨어지는 금값 >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16일 금리를 인상하면서 금과 원유 등 달러로 거래되는 실물자산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17일 기준 금값은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금값이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제 유가도 배럴당 35달러 선이 무너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2.5% 급락한 온스당 1049.6달러로 마감했다.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유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6% 떨어진 배럴당 34.95달러에 마감했다. 2009년 2월18일 이후 최저치다. 내년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11년 만에 최저치(배럴당 37.19달러)를 기록했다. 공급 과잉이 심화하고 있고, 미국 내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나 홀로’ 금리 인상 때문에 달러 가치가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하락세를 부추겼다. 금과 원유는 미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진다.

18일 아시아 증시는 약세로 돌아서며 전날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0.13%, 일본 닛케이225는 1.9% 내렸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0.03% 하락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