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미국 금리인상이 단행된 16일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제로금리 시대'를 끝내 달러화 강세가 예상되고,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1.83달러(4.9%) 하락한 배럴당 35.52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27달러(3.30%) 떨어진 배럴당 37.1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최근 2거래일 연속으로 올라 급락세가 진정됐던 국제 유가는 미국 금리 인상이 예고된 이날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금리인상 발표 직후 WTI는 장중 5% 넘게 떨어졌다가 낙폭을 다소 줄여 마감했다. 배럴당 35.52달러는 글로벌 금융위기 초기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국내 석유재고 통계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48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석유협회(API)가 지난주 원유재고 증가분으로 집계한 230만 배럴보다 훨씬 많은 양이다.

금값은 이날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15.20달러(1.4%) 오른 1,076.80달러로 마감,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