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경제정책 방향] '중국 시장 공략' 4조 펀드 만든다
정부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4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중소기업을 위해 베트남, 미얀마 등에 산업단지 조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16일 ‘2016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국내 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4조원 규모의 ‘중국 시장진출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기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현지 생산 및 유통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지원한다. 한국무역협회가 운영하는 수출 지원창구인 ‘차이나데스크’는 판로 개척, 비관세장벽 애로 해소 지원 등으로 역할이 확대된다.

정부는 또 화장품, 식료품, 유아용품, 의류 등의 소비재를 수출 주력산업으로 지정하고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당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대학의 화장품학과 개설을 지원하고 TV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간접광고 규제를 완화해 의류 수출을 간접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해외 인건비가 싼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을 통해 내년 6월 해외 산업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중국,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이 한국 산업단지가 들어설 대상으로 거론된다. 인건비가 싼 곳에 공장을 짓고 고부가가치산업은 국내에서 키운다는 전략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