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직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공개 모집에 문형표 전 장관과 대학교수 등 3명이 최종 지원했다.

문 전 장관은 1989년부터 KDI에서 연구위원·선임연구위원·수석이코노미스트 겸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 등을 거친 연금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이번 이사장 공모에는 문 전 장관의 지원 사실이 알려지며 2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던 경쟁자들의 상당수가 일찌감치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연금공단 수장은 지난 10월 최광 전 이사장이 국민연금기금 운용본부장의 인사를 놓고 복지부와 갈등을 빚은 후 물러나면서 공석이다.

국민연금은 500조원의 기금을 운용하는 금융시장의 '큰 손'으로, 국내는 물론 국제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