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속도 내는 웅진그룹] 웅진그룹 '재건' 본격화
웅진그룹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거치며 외형이 크게 쪼그라든 상태다. 웅진코웨이(현 코웨이), 웅진케미칼(도레이케미칼), 웅진식품 등 핵심 계열사 대부분을 팔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룹의 모태가 된 교육·출판기업 웅진씽크빅과 태양광 에너지사업을 하는 웅진에너지가 주력 계열사다.

지난해 법정관리 졸업 이후 윤 회장은 화장품 방문판매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수입 화장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향후 자체 브랜드 화장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방문판매 사업도 새롭게 구상 중이다. 과거 가가호호 방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방문판매’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판매 방식을 개발하기로 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민감하게 분석 중”이라며 “내년에 좀 더 가시화된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부터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현재 코웨이가 하고 있는 환경생활가전 사업에도 진출할 전망이다. 웅진그룹은 2013년 초 코웨이를 사모펀드 MBK에 팔면서 ‘5년 겸업금지’ 조항을 뒀다. 이 때문에 매각 후 5년이 지난 시점에 이 사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사 웅진의 자체 사업인 콜센터 위탁 운영과 정보기술(IT) 서비스 등도 확대할 예정이다. 웅진은 IT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중견·중소기업을 위한 클라우드형 통합 패키지 ‘클라우드 원팩’을 지난달 출시한 바 있다. 웅진씽크빅은 태블릿 PC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융합 콘텐츠에 주력하고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