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지향하는 방향은 ‘인간 중심의 진보’다. 운전자와 탑승자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첨단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9일 제네시스 브랜드로 처음 출시한 EQ900은 이런 브랜드의 방향성을 그대로 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주행지원 기술이다.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은 차량이 스스로 속도와 방향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자율주행차를 가능케 하는 핵심기술이다. HDA를 작동하면 시속 0~150㎞ 사이에서 차량이 앞차와의 거리와 차선을 유지하며, 전방 차량이 정차하면 자동으로 정지한 뒤 재출발한다.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고속도로 구간별 속도제한에 따라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한다.
[제네시스 EQ900 출격] 차 스스로 속도·방향 제어…안전·편의성 높인 '인간 중심 기술'
또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3초 이상 떼면 경고음이 울리면서 HDA가 꺼지도록 설계해 운전자가 계속 주행에 관여하도록 하는 등 안전대책도 마련했다.

EQ900은 차로를 변경할 때 후측방 사각(死角) 지역에 있는 차량과 충돌을 막아주는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도 장착했다. 충돌 위험 상황에서 반대쪽 바퀴를 제동해 기존 차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제어하는 기능이다.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은 주행 중 차량의 주행 패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운전자의 운전 위험 상태를 5단계로 계기판에 표시한다. 운전자가 피로 등으로 부주의하게 운전하는 것을 감지하면 휴식을 권하는 메시지와 경보음을 띄운다.

EQ900은 사람 몸이 가장 많이 닿는 시트에도 인간 중심 기술을 담았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22개, 뒷좌석은 14개(리무진 18개) 지점에 전동 조정 장치를 달아 시트가 몸 전체 부위에 꼭 맞도록 조절할 수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