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가 상품·방한 수요에 가전·의류 매출 올라

민간 주도 쇼핑대전 'K-세일데이' 기간(11월20일∼12월6일)에 주요 백화점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백화점은 K-세일데이에 이어 연말까지 다양한 할인 행사로 소비심리를 살려나갈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K-세일데이 기간인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올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송년 세일의 매출 신장률이 1.8%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양호한 성적이라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상품군별로는 생활가전(30.5%), 스포츠(24.2%), 아동(21.6%), 해외패션(15.4%) 등의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

생활가전 매출이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올 하반기 아파트 신규 입주 가구 수가 늘어 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역대 최저가 수준의 노마진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방한 의류·용품을 사는 고객이 늘고 '닥터마틴 패밀리세일' 등 기존에 없던 대형 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한 것도 스포츠·아동 매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외패션의 경우 에트로, 겐조 등 22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시즌오프 행사와 프리미엄 패딩의 지속적인 인기 덕분에 매출이 올랐다.

롯데백화점은 K-세일데이에 이어 연말까지 '크리스마스 선물 상품전'을 진행한다.

본점은 크리스마스 전까지 '패션 장갑 대전'을 통해 메트로시티, 루이까또즈 등 장갑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고 잠실점은 16∼20일 '밍크 스카프 선물대전'을 통해 레노마, 질스튜어트 등의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K-세일데이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올랐다.

상품군별로는 모피(21.9%), 가전(20.8%), 여성의류(17.3%), 해외패션(14.2%), 아웃도어(10.7%) 등이 매출 호조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겉옷(아우터), 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특가 상품을 대량으로 준비한 것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최근 본격적으로 추워지면서 패딩, 코트, 장갑, 목도리 등 방한용품의 매출도 좋게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연말까지 점포별로 다양한 할인행사를 이어간다.

압구정 본점은 7∼10일 5층 대행사장에서 '여성 겨울패션 대전'을 통해 성진모피, 윤진모피, 사바띠에, 보티첼리, 낸시 곤잘레스, 양성숙 등 10여개 브랜드의 30억원 물량을 판매한다.

무역센터점은 7∼10일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해피 윈터 특가전'을 열고 헤지스레이디, 트라이엄프, 고세, 세라 등 20여개 브랜드를 할인 판매한다.

대표상품으로는 타미힐피거 오리털점퍼 29만500원, 크레이지본 수면바지 9천900원, 르니 기모바지 3만9천원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올랐다고 밝혔다.

쥬얼리·시계(57.8%), 가구(22.3%), 컨템포러리 의류(21.1%), 가전(12.4%), 침구(10.5%), 스포츠(8.4%), 아동(8.6%), 여성 의류(6.2%) 등의 매출이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