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판매하는 개인연금 가운데 평균 운용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5대 시중은행이 아닌 부산은행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노후 대비 금융상품인 연금저축은 연말정산 때 납입액 가운데 400만원 한도로 16.5%(총 급여액 5500만원 이하 근로자 기준)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연금저축신탁 가운데 가입자가 3000명 이상인 24개 상품의 연평균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부산은행 연금신탁안정형제1호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2006년 판매하기 시작해 6000여명이 가입한 이 상품은 연평균 5.11%의 수익률을 올렸다. 대형 시중은행들의 연금저축신탁 수익률 대비 최대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수익률이 높을수록 연금 수령액이 많아진다.

부산은행 측은 “연금저축 관련 실무자의 부서 이동을 최소화해 운용 전문성을 높였고 국공채 대신 성장성이 큰 기업의 회사채를 집중 공략했다”며 “판매 중인 두 개의 연금저축 상품 모두가 은행권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행 상품에 이어 신한은행(연 4.46%), 기업은행(연 4.3%), 대구은행(연 4.09%), 국민은행 상품(연 4.06%)의 연금저축 수익률이 높았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