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 회의 참석하는 고동진 사장
사장단 회의 참석하는 고동진 사장
고동진 "기분 좋고 설레…삼성전자 IM 조직 큰 변화 없을 것"

삼성그룹의 정기 사장단 인사 다음날인 2일 첫 수요 사장단 회의가 열렸다.

승진하거나 자리를 옮겨 첫 출근한 사장들은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오전 삼성 서초사옥 로비에는 취재진 수십명이 일찍부터 몰려들었다.

출근길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맞선 신임 사장들은 긴장한 듯 굳은 모습이었지만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한결 자연스러워진 모습으로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고한승 삼성 바이오에피스 사장이 2일 오전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 후 처음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고한승 삼성 바이오에피스 사장이 2일 오전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 후 처음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신임 무선사업부장은 "일단 기분은 좋고 설렌다"며 "대신 부담은 많이 되고 잘해야겠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많이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내년 시장 상황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신종균) 대표님 모시고 제가 (어려움을) 잘 헤쳐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선사업부 조직 변화 계획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마케팅 역량에 대한 해법을 묻는 질문에는 "차차 배워나가겠다.열심히 해보겠다"고 답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S7 조기 출시, 중국 스마트폰 업체 등에 대한 평가 등 이어지는 질문에 "나중에 한번 얘기하겠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고한승 사장은 "직급에 상관없이 항상 열심히해왔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바이오에피스 미국 나스닥 상장와 관련, "준비 잘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상장 시기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을 봐야한다"며 "미국 증시가 불안한 감이 있어 금리 등 모든 걸 고려해 빨리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이 2일 오전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 후 처음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이 2일 오전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 후 처음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은 승진 후 첫 회의 참석 소감을 묻는 말에 "쑥스럽다.열심히 하겠다"며 웃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에서 삼성사회공헌위원회로 자리를 옮긴 윤주화 사장 역시 "새로 임명받았으니 열심히 해야죠"라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임춘성 연세대 정보산업공학과 교수가 '초연결시대의 성공전략, 매개하라'를 주제로 강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