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연합군' 옐로모바일, 적자폭 줄었지만 흑자전환 실패
벤처연합군 옐로모바일이 3분기 적자폭을 크게 줄였지만 흑자전환엔 실패했다. 옐로모바일은 3분기 매출 975억원,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쇼핑, 여행,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부문 매출이 늘면서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6%, 전 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영업손실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82%, 전 분기 대비 96% 줄었다. 하지만 ‘쿠차’ ‘피키캐스트’ 등을 서비스하는 쇼핑 및 미디어·콘텐츠 부문이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329억원, 영업손실은 42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다섯 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가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올해 매출 목표 6000억원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 인수합병(M&A)의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며 “특히 대표 서비스인 쿠차와 피키캐스트의 수익모델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피인수 기업 간 시너지 효과가 더딘 게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독특한 사업 모델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투자 자금 확보에도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하지만 적자를 기록한 쇼핑 및 미디어·콘텐츠 사업 부문도 꾸준히 마케팅에 투자해온 만큼 조만간 결실을 거둘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신규 인수를 통해 패션사업을 확대한 결과 매출이 83% 늘었다”며 “11번가 등 오픈마켓의 특정시간대 할인 정보를 모아서 제공하는 앱(응용프로그램)인 ‘쿠차’도 누적 다운로드수 1910만건, 월별 실이용자수(MAU)가 3분기 평균 900만명에 달하는 등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뉴스 등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인 피키캐스트도 누적 다운로드 수 1200만건을 기록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