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세계경제의 기관차인 만큼 상생협력을 통한 공동번영을 추구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안으로 아·태 자유무역지대 조성을 제의했다.

중국언론들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8∼19일) 참석 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시 주석은 이날 열린 제23차 정상회의 주제연설을 통해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통한 아·태 국가들의 동반 번영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작년 11월 베이징(北京) APEC에서 발전의 청사진을 그린 아·태 정상들이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발전을 추동하기 위해 1년 만에 다시 모였다"며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 다함께 번영을 추구하자"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 안목으로 중장기협력전략의 큰 틀을 만들자면서 개방적 경제를 위한 아·태 자유무역지대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이와 더불어 도시화, 인터넷경제, 청색경제(블루이코노미) 등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분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자고도 제안했다.

그는 아·태 경제 성장동력 구축에 개혁과 혁신이 요구된다며 발전방식 전환을 추진하고 경제구조 조정 및 혁신의 발걸음을 재촉하자고 했다.

한편 APEC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주석 등 각국 정상은 이날 제23차 정상회의에서 포용적 경제성장 방안과 경제통합 강화방안 등을 논의하고 관련 내용을 담은 공동 선언문을 발표한 뒤 이틀간의 일정을 마쳤다.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realis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