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면세점, 면세점 관광자원화…명동을 맨해튼처럼
최근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새롭게 취득한 신세계그룹의 면세점 법인 신세계디에프는 관광인프라 개선에만 5년간 530억원을 투입하는 등 도심 관광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면세점만 키우는 게 아니라 서울 도심의 상권과 관광자원을 함께 개발하겠다는 뜻이다.

신세계 면세점, 면세점 관광자원화…명동을 맨해튼처럼
명동 신세계백화점 옆 메사빌딩에는 ‘국산의 힘’ 센터를 설치해 중소·중견기업의 우수한 국산품을 판매하는 전초기지로 삼는다. 또 백화점 본점 신관과 메사빌딩 2개 건물을 면세점과 관광사업에 다각도로 활용할 방침이다.

성영목 사장
성영목 사장
우선 내년 상반기 중 백화점 본점 신관과 메사빌딩 2개 건물을 활용, 총 14개층에 걸쳐 연면적 3만3400㎡ 규모의 시내면세점 관련 시설을 조성한다.

본점 신관 8~14층, 메사빌딩 7개층(3~7층, 10~11층) 등 총 14개층을 사용해 다양한 관광 및 상생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2018년부터 운영하는 메사 옆 신축호텔, 지난 3월 인수한 남대문로의 SC은행 건물 등 신세계타운 내 모든 시설도 면세점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15개 관광산업 진흥 프로그램과 10대 관광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도 실행한다. 관광산업 진흥 프로그램 ‘Re-SHAPE 서울’을 추진해 5조9000억원 규모의 관광진흥 효과를 유발하고 서울 ‘도심재생’도 추진키로 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새로운 도심 관광자원을 개발해 뉴욕의 맨해튼과 일본의 긴자처럼 서울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백화점 본점에 면세점이 들어설 경우 2020년까지 5년간 총 10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