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한국산 정품, 하루만에 중국 간다
한경미디어그룹이 설립하는 ‘중국 자유무역구 한류중심’은 중국 최초의 자유무역구 한국전용관이다. 입점 신청, 계약 등 준비 절차를 거쳐 내년 4월께 문을 연다.

입점하는 한국 기업은 세금 감면, 선입고·후관세신고 등 절차 간소화 같은 자유무역구의 각종 혜택을 받는다. 수출입 허가도 대폭 간소화된다. 중국 유학생 역시 다른 절차 없이 채용할 수 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겪는 대표적 애로점인 통관 및 세무 절차, 현지인의 상관습, 법·제도상 지원 부족 등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이는 현지에 직접 진출한 기업의 조건과 기존 보세구 환경과는 차별화된 혜택이다. 판매 가능 품목도 늘어난다. 자외선차단제 같은 계절 특화 상품이나 과일, 생선 등 신선식품을 발 빠르게 중국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다.

중국 소비자가 한류중심 기업의 상품을 반길 만한 요소는 크게 세 가지다. 해외 직구(직접 구매) 등 전자상거래 시의 ‘짝퉁’ 우려를 없앴다. 100% 한국산 정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고, 기존 수입품보다 10~30%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자유무역구 수입품 직매장에 대한 소비자의 호응을 고려하면 품질이 보증되는 한국 제품 전용관의 전망은 밝다. 뷰티, 남녀 패션·잡화, 유아·키즈, 엔터테인먼트, 주얼리, 소형가전 등 총 1000여개 매장이 들어서는 톈진 자유무역구 한국관을 시작으로 네 곳의 한국관이 소비 집중 지역에 자리했다. 공항, 지하철·버스 정류장과도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다.

한경미디어그룹은 이달 말부터 기업들의 참여 신청을 받는다. 신청 기업의 기획력, 경영능력, 정품 브랜드, 시장성 등을 평가해 입점 여부를 결정한다. 선정된 기업은 자유무역구와 연계된 유통정보화 시스템을 통해 발주·납품하며 계약 체결 뒤 매장 인수·진열 작업을 진행한다. 출점 후엔 정기적인 실적 평가와 참여 기업 관리규정에 따른 입·퇴점 시스템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