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도 "적극적 재정정책" 촉구…주식시장 관리감독 강화도 지시

중국경제 사령탑인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앞으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에서 강력한 정책수단들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1일 보도했다.

리 총리는 전날 열린 경제학자 및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중국의 경제성장이 대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는 재정정책을 전면적으로 사용하고 적절하게 세금을 낮추며 기업들의 어려움과 구조개선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물경제에 더욱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통화정책 혁신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베이징(北京)의 최대 소매업체 우마트(우메이·物美)의 멍진셴 회장으로부터 상용시설 전기료가 너무 높다는 말을 듣고서는 국가에너지국 관리들이 조사팀을 파견해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같은 날 오전 열린 중국의 국가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중앙재경영도소조 제11차 회의에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안정적인 화폐정책을 견지하고 경제 구조개혁을 위해 안정적인 거시경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과 리 총리의 이런 발언들은 앞으로 중국 정부가 뚝뚝 떨어지는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앞으로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등의 조치를 더욱 과감한 방식으로 실행할 가능성이 적지않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금융 리크스를 예방·완화하고 금융자본기능의 완비를 가속해 기초제도를 착실하게 다져야 한다"면서도 주식시장에 대한 단속의 고삐를 더욱 조이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