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아시아 외교 관련 내용은 없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좋은 일자리를 훨씬 더 늘릴 것"이라며 TPP의 긍정적 효과를 재차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블룸버그뉴스 기고문에서 "수출 기반 일자리의 임금이 평균 18% 높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TPP 참가국으로 자동차부품을 수출할 때 그동안 "어떤 경우는 70% 이상의 관세가 부가됐다"고 지적했고, 농산품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높은 수준의 관세가 매겨졌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미국인이 이 협정에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인과 의회가 (공개된) 협정문 내용을 여러 달에 걸쳐 검토한 뒤에는 의회가 승인하고 내가 (TPP에) 서명에 법률로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기고문에서 자동차업종과 농업을 구체적으로 지목해 이들 업종에 TPP가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지난달 TPP 협정 타결 직후의 주례연설 때 언급했던 '우리가 무역의 규칙을 만들지 않으면 중국이 만들 것' 등의 내용이나, TPP가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등의 내용은 이번 블룸버그 기고문에 넣지 않았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