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직매형 의류(SPA)가 한국에 소개된 지 10년 만에 패션시장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거품을 뺀 ‘착한 가격’에 최신 유행의 옷을 선보이며 고성장한 덕분이다.

10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일본 유니클로가 2005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에 매장을 내며 열린 한국 SPA시장이 올해 4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37조원인 국내 의류시장의 10%를 웃도는 수준이다.

유니클로에 이어 자라, H&M 등 해외 인기 브랜드가 잇달아 상륙하고 2009년부터는 이랜드(스파오) 삼성물산(에잇세컨즈) 신성통상(탑텐) 등 국내 업체도 경쟁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유니클로의 올해 매출은 국내 패션 브랜드로는 처음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