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롯데의 '제2 빅딜'에 따라 롯데그룹으로 지분이 매각된 삼성정밀화학은 3일 노사 공동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롯데그룹에 대한 5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이날 배포한 노사공동 비대위 성명서에서 "지난 10월30일 발표된 삼성그룹의 삼성정밀화학 지분 매각으로 크나큰 충격과 상실감에 빠져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그러나 삼성그룹의 불가피한 지분 매각 결정을 이해하고 삼성그룹의 지속적 혁신과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삼성정밀화학 임직원 일동은 글로벌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해 롯데케미칼의 지분 인수를 적극 지지하고 환영하며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 리더십에 신뢰와 지지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창조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삼성과 롯데의 성공 DNA를 융합해 초일류 스페셜티 화학사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정밀화학 노사 비대위는 롯데그룹에 대한 5가지 요구 사항으로 신동빈 회장의 회사 방문, 고용과 처우에 대한 명확한 보장, 적극적인 투자 확대와 지원, 창조적 파트너십에 대한 지지와 지원, 소통과 상생의 실천 강화 등을 내걸었다.

삼성정밀화학 노사 비대위의 이날 발표는 지난달 30일 빅딜 이후 롯데로 매각되는 삼성 화학계열사 또는 계열사 케미칼부문 일부 사업장에서 매각 반대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