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펀드' 대기업 참여 잇따라…신동빈 회장 등 롯데 100억 기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청년희망펀드에 사재 70억원을 기부한다. 롯데 임원진도 30억원을 별도로 기부하기로 했다.

롯데는 신 회장과 임원진이 총 100억원을 청년희망펀드에 기탁하기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청년희망펀드는 젊은 층의 취업 기회 확대와 민간 일자리 창출 등에 활용하기 위해 범사회적으로 조성 중인 펀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1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신 회장은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열정과 도전정신을 펼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펀드 기부와 별개로 신 회장은 최근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투자법인 ‘롯데 액셀러레이터’에 사재 100억원을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롯데 액셀러레이터는 아이디어가 있는 젊은 층에 자금, 사무실,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초 1000억원 규모로 출범한다. 신 회장은 “청년고용 창출을 통해 창조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효성도 이날 청년희망펀드에 20억원을 기탁한다고 밝혔다. 조석래 회장이 사재 16억원을 기부하고,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 등 임원진도 동참해 4억원을 조성한다. 조 회장은 “미래성장동력인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며 “젊은 인재들에게 역량을 펼칠 기회를 제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경제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청년희망펀드에는 앞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임원진이 250억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임원진이 200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임원진이 100억원을 기탁했다.

백광엽/김보라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