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등 LG그룹, 청년희망펀드에 100억 기부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개인 돈 70억원을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한다. LG 임원진도 30억원을 따로 기부하기로 했다.

LG는 구 회장과 회사 임원진이 총 100억원을 청년희망펀드에 기탁한다고 28일 발표했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과 LG 임원진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구직자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청년희망펀드의 취지에 공감해 기부를 결정했다”며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년희망펀드는 지난달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으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조성됐다. LG가 기부하는 100억원은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등 청년 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데 쓰인다.

재계에는 청년희망펀드 기부가 확산되고 있다.

앞서 이건희 삼성 회장은 200억원, 삼성 임원진이 50억원,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150억원, 현대차그룹 임원진이 50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27일에는 포스코그룹이 다음달부터 권오준 회장의 급여 20%와 임원진 급여 10%를 매월 청년희망펀드에 기부, 연간 40억원 정도를 내기로 했다. SK 롯데 한화그룹 등도 이달 중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세계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부에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며 “주요 기업인들이 사재를 털어 기부에 나서는 것은 의미 있는 행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