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7일 자진 사퇴했다. 기금운용본부장 연임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보건복지부의 사퇴 압력에 따른 것이다.

최 이사장은 이날 오전 복지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퇴임식은 이날 오후 3시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본사에서 열렸다. 최 이사장은 “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지원하고 임명권자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복지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9일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에게 ‘연임 불가’ 방침을 통보해 마찰을 빚었다.

복지부는 홍 본부장도 동반 사퇴시킨다는 방침이다. 다만 다음달 3일 임기가 끝나는 홍 본부장은 후임이 선정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토록 할 예정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