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친환경대전 유공자 포상] 고성능 '맞춤형 탈수기'로 글로벌 톱10  도전
오종원 동일캔바스엔지니어링 부사장(사진)은 수질 환경 개선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받는다. 그는 하수처리, 정수 과정에서 생긴 침전물인 슬러지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탈수기’를 개발해 환경오염을 줄이고 에너지 처리 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

슬러지는 일상생활에서 쏟아져 나오는 하수나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오니(汚泥) 등을 총칭하는 말이다. 슬러지는 재활용하거나 육상 매립 또는 소각 처리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슬러지에서 물 성분을 빼내는 과정에서 기술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국내 탈수설비의 슬러지 함수율(전체 중량에서 물의 중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80% 안팎으로 높다. 함수율이 높을수록 환경오염뿐 아니라 에너지 처리 비용도 커진다.

동일캔바스엔지니어링은 슬러지의 함수율을 낮추는 기술을 지속해서 연구, 지난해 슬러지 함수율을 60%대까지 낮추는 탈수기를 개발했다. 또 슬러지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탈수기 기종들이 유행처럼 설치돼 효율성 저하 및 비용 낭비 등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특성에 맞는 ‘맞춤형 탈수기’를 내놓았다. 음식물처리장 등에서도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회사의 목표는 ‘오·폐수 처리 기업 글로벌 톱10’이 되는 것이다. 동일캔바스엔지니어링 해외영업부는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터키, 말레이시아, 인도 등 아시아 전역에 기술 및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프랑스, 독일 등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각종 국제 전시회에도 참가해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