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부서장 절반 교체
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 기업을 지원하는 부서를 대폭 강화하고, 활용도가 떨어지는 지부 3곳을 폐쇄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고 발표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사진)은 “회장에 당선될 때 공약과 회장에 당선된 뒤 중소기업중앙회 조직의 문제점 전반을 파악해 조직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우선 기업과 협동조합을 지원하는 산업지원본부 인력을 지금보다 50%가량 늘렸다. 이들은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발굴하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지식재능부도 새로 조직했다. 중소기업에 법률적 자문을 해주고, 산업재산권 분쟁이 일어나면 도와주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중소기업들은 법적분쟁이나 지식재산권 분쟁에 대응할 능력이 취약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이 역할을 맡아달라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박 회장은 지난 2월 회장선거 때 공약을 통해 “협동조합과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앙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화된 산업지원본부와 지식재능부는 현장 지원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중소기업중앙회는 밝혔다.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조직은 통폐합했다. 협동조합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조합정책실과 조합진흥실은 통합하고, 지역본부 산하에 있는 8개 지부 가운데 서울동부지부, 목포지부, 충주지부는 폐지했다. 그동안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많았던 현장 교육사업도 없앴다. 박 회장은 “중앙회가 하고 있는 많은 사업 중 실효성이 없는 사업은 계속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30개 부서장 가운데 절반인 15명을 교체했다. 오랫동안 한 조직을 맡고 있으면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지 못하고, 기존 사업에 머물러 있게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 회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중소기업 정책을 수립하는 머리와 현장의 목소리를 내는 입의 역할을 강화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신속한 중소기업 정책 제시와 협동조합 사업 개발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