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N, 2017년 첫선"
현대자동차가 2017년에 ‘N’ 브랜드를 단 고성능차를 내놓는다.

현대차의 고성능차 브랜드 N 개발을 총괄하는 알베르트 비어만 부사장(사진)은 15일(현지시간) ‘2015 프랑크푸르트모터쇼’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2년 뒤에 N 브랜드의 첫 모델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어만 부사장은 “N은 현대차의 연구개발 단지가 있는 남양을 뜻하기도 하지만 현대차 주행성능 테스트센터가 있는 독일 뉘르부르크링도 의미한다”며 “남양에서 개발한 뒤 세상에서 가장 혹독한 시험 조건을 갖추고 있는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하며 차량이 다듬어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N 브랜드가 추구하는 것은 운전의 즐거움”이라며 “고성능차에 대한 높은 목표를 설정하기보다 더 많은 사람이 운전을 좋아하고 즐기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N 브랜드 필요성에 대해선 “현대차는 유럽에서 편안할 뿐 아니라 상품성 높고 디자인이 좋은 차로 잘 알려져 있다”며 “이런 성공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이어가기 위해 서브(sub)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N 브랜드를 어느 차종에 적용할지를 묻는 질문에 “현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비어만 부사장은 남양연구소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N브랜드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미 현대차는 터보엔진과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등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고성능 엔진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충분히 독자적으로 고성능차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크푸르트=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