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 고객이 현대백화점 내 추석할인 행사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백화점)
한 여성 고객이 현대백화점 내 추석할인 행사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백화점)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오는 25일부터 가을 정기세일을 시작한다. 추석 연휴를 맞아 판촉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는 예년보다 사흘에서 일주일가량 앞당겨 정기 할인행사에 돌입한다. 특히 백화점 3사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주제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소비심리를 되살려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22일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예년에 비해 할인 시기를 6일 앞당기고 기간도 늘렸다. 고객 유치를 위해 참여 브랜드 수와 할인율을 높였다. 9월 말 중추절, 국경절 등 중국의 명절을 겨냥해 외국인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내국인과 외국인을 한데 아우르는 세일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예년보다 세일 기간을 일주일 앞당겼다. 마감은 다음달 18일까지다. 세일기간 동안에 점별로 80~100개 제품을 선정해 한정수량을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은 "백화점 세일 시작 일주일 전에 시작되는 브랜드 세일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은 18일부터 세일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할인행사를 시행한다. 신세계 측은 내수활성화 효과를 위해 이번 할인행사 기간을 명절 연휴가 끝난 직후에 배치했다.

유통업계에선 명절 직후가 ‘황금 쇼핑주’라 불릴 만큼 내수 고객들의 소비가 급증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홍정표 신세계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세일 기간에는 중국 4대 쇼핑이슈 중 하나인 ‘국경절’이 포함돼 외국인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며 “내·외국인 쇼핑 수요가 더해져 국내 경기활성화에 큰 활역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