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15일 오후 4시(한국시간)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개막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2015' 출품작들이 국내 출시될 전망이다.

주요 업체들은 월드 프리미어(글로벌 첫 공개 모델) 타이틀로 신차를 공개한 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전략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내년에 국내 출시되는 르노 중형세단 탈리스만과 올 가을 국내 판매에 나서는 벤츠 GLC.
내년에 국내 출시되는 르노 중형세단 탈리스만과 올 가을 국내 판매에 나서는 벤츠 GLC.
유럽 최대 규모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전통적으로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메이커들의 화려한 신차와 신기술 전략이 두드러진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번 모터쇼는 안방 축제를 맞이한 독일차 메이커들의 출품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시장의 중요도가 올라가는 만큼 공개 차량의 국내 판매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MW는 6세대 신형 7시리즈를 모터쇼에 공개하고 다음달 한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BMW코리아는 7시리즈 신모델 출시를 통해 벤츠 S클래스에 밀린 고급 대형세단 수요를 다시 끌어오겠다는 계획이다. 2세대 소형 X1도 글로벌 시장에 공개돼 올 가을 국내 소개된다.

BMW그룹에 속한 미니(MINI)는 클럽맨이 완전히 새롭게 나온다. 뉴 미니 클럽맨은 이전 모델에 비해 길이가 270㎜ 늘어나 역대 미니 중 가장 덩치가 커졌다. 미니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를 얹고 편의장치도 강화했다.
BMW 신형 7시리즈와 미니 뉴 클럽맨.
BMW 신형 7시리즈와 미니 뉴 클럽맨.
벤츠는 이번 모터쇼에 올리는 GLK 후속 차량인 GLC와 소형 A클래스 페이스리프트가 한국 고객을 찾아온다. 벤츠코리아는 올 들어 치열하게 BMW코리아와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만큼 판매 시기를 늦추지 않고 올해 안에 두 차종 모두 내놓는다.

아우디는 주력 차종 A4의 5세대 모델을 8년 만에 선보인다. 모터쇼 출품 후 국내 출시가 내년에 성사될 예정이다. 차체는 이전보다 키웠고 무게는 최대 120㎏까지 줄였다. A4 파생 모델인 A4 아반트(왜건형)도 출품되지만 추후 국내 나올지 확정적이진 않다. 아우디 관계자는 "이미 모터쇼에 나온 A6 아반트는 내년에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수입 베스트셀링카인 티구안의 2세대 모델을 유럽 시장에 공개한다. 1세대 티구안은 2010년 말부터 국내 판매돼 내년이면 출시 6년째가 되는 만큼 모델 변경이 불가피하다.

르노삼성은 모기업 르노가 글로벌 론칭하는 중형 세단 탈리스만을 내년에 출시한다. 기존 SM5와 별도 모델로 운영하는 탈리스만은 길이 4860mm, 폭 1870mm, 높이 1460mm 크기로 쏘나타와 비슷하다. 르노삼성은 중형 SM5와 준대형 SM7 사이 모델로, 내년 상반기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