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오는 2017년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6000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 정규직·비정규직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열린 특별 협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아산·전주공장 사내하청 노조와 합의한 4000명 채용에 이어 울산공장 사내하청도 2017년까지 2000명을 추가 고용하기로 합의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10년 대법원이 현대차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간주한 판결로 촉발된 사내하청 문제가 일단락됐다.

또 2018년부터 정규직 근로자가 필요하면 사내하청 근로자를 일정 비율로 채용하기로 했다. 사실상 하도급 전원의 정규직 전환이다.

현대차는 이밖에 사내하청 노조와 조합원을 상대로 제기한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부 및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해 사회 양극화 해소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