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해진 한국 남자들…화장품에 연 1조 쓴다
남성화장품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연간 1조원을 넘어섰다. 해외 유명 화장품업체들도 남성용 전략상품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하는 등 한국이 남성화장품의 ‘글로벌 시험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섹시해진 한국 남자들…화장품에 연 1조 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 남성화장품시장은 2010년 5억7670만달러(약 6800억원)에서 지난해 9억5830만달러(약 1조1300억원)로 불어났다. 연평균 10% 안팎의 높은 성장률로 ‘불황 무풍지대’로 통한다.

백화점에서 남성화장품의 성장세는 여성용을 압도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올 상반기 여성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남성용은 15.5% 급증했다.

미국 랩시리즈, 일본 SK-Ⅱ 등 글로벌 브랜드는 남성용 신상품을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일 때가 많다. 조지프 그릭즈비 랩시리즈 부사장은 “외모에 민감한 한국 남성들이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