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중동·중남미에도 K뷰티 열풍 일으킬 것"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화장품업계의 불모지인 중동과 중남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중화권에서 불고 있는 ‘K뷰티’ 바람을 세계시장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은 9일 경기 오산 뷰티사업장에서 창립 7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직 진출하지 않은 해외시장에 차례로 진입해 다음 성장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의 중동·중남미 진출 선언은 ‘화장품 한류’의 불씨를 키워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창업 100년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동 화장품시장은 연 11조원, 중남미는 연 84조원에 달하지만 국내 기업에는 미개척 지역으로 남아 있다.

그는 “중동과 중남미는 중산층이 빠르게 늘고,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어 화장품시장의 성장잠재력이 크다”며 “두바이를 먼저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