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2만명에만 GSAT 응시 자격준다
삼성그룹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서 직무적합성평가(일종의 서류전형)를 통해 2만명에게만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응시 기회를 주기로 했다. 원서접수는 7일 시작했으며 오는 14일 마감한다.

7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 인사팀은 14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뒤 실시하는 직무적합성평가에서 2만명만 골라낼 계획이다. 최근 삼성 공채에 10만명 이상이 원서를 냈던 점을 감안하면 직무적합성평가 경쟁률이 5 대 1에 이른다.

직무적합성평가는 삼성이 하반기 처음 도입한 일종의 서류전형이다. 지원서에 써낸 전공과목 이수내역과 활동 경험, 에세이 등을 통해 지원자가 그동안 직무에 필요한 능력을 쌓기 위해 노력한 내용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과하는 2만명의 지원자는 오는 10월18일 SSAT에서 GSAT로 이름이 바뀐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치르게 된다. 올 상반기까지는 서류전형 없이 누구든 GSAT에 응시할 수 있었다.

서류전형을 통해 2만명에게만 GSAT 응시 자격을 주기로 한 것은 실제 취업할 생각이나 의지가 없으면서도 무분별하게 응시해온 지원자를 걸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삼성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연간 상·하반기 20만명 넘게 응시해 ‘삼성고시’로까지 불리던 과열된 경쟁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관련 비용을 줄이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