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반기 공채, 학점 제한 없앤다
삼성이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부터 학점 제한을 없앤다.

삼성은 3급 신입사원(대졸) 하반기 공채 관련 상세 내용을 2일 채용 홈페이지(careers.samsung.co.kr)에 공개했다.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원서접수를 한다. 새로 도입한 ‘직무적합성평가’는 이달 중 이뤄진다. 이를 통과하면 다음달 18일 영문 명칭을 SSAT에서 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로 바꾼 ‘삼성직무적성검사’를 볼 수 있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및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GSAT를 통과하면 면접(11월), 건강검진(11~12월)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이번 공채는 삼성이 1995년 열린 채용 제도를 채택한 뒤 20년 만에 개편한 채용제도를 적용하는 첫 사례다. 바뀐 건 크게 네 가지다. 먼저 학점 제한이 없어졌다. 지난해까지는 4.5점 만점에 3.0 이상을 받은 사람만 원서를 낼 수 있었다. 다만 회사·직군별 영어회화 기준은 유지한다.

같은 회사에 세 번까지만 지원할 수 있었던 제한도 풀었다. 직군별로 지원을 받으며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만 GSAT 응시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직무적합성평가란 전공과목 이수 내용과 활동 경험, 에세이 등을 통해 지원자가 직무 역량을 쌓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창의성 면접(30분)도 이번 채용 때 새로 도입한다. 면접위원과의 토론을 통해 독창적 아이디어와 논리 전개 능력을 평가하는 면접이다. 이에 따라 기존 ‘SSAT→실무면접→임원면접’ 3단계 전형이 ‘직무적합성평가→GSAT→실무면접→창의성면접→임원면접’ 5단계로 다소 복잡해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