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초대 행장에 진리췬(金立群·66) 전 중국 재정부 부부장이 지명됐다.

25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57개 AIIB 예정 창립회원국들은 지난 24일 제6차 수석대표 회의에서 중국이 추천한 진리췬 후보를 AIIB 행장 지명자로 선임했다.

진 지명자는 이변이 없는 한 제1차 이사회에서 행장으로 공식 선출된다.

진 지명자는 현재 AIIB 임시사무국 국장을 맡아 AIIB의 출범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장쑤(江蘇)성 창수(常熟) 출신인 그는 베이징외국어학원을 졸업하고 재정부에서 일을 시작해 재정부 부부장,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 감사장,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CICC) 회장, 아시아개발은행(ADB)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그에 대해 국제적 감각이 탁월하다는 평을 하고 있다.

주도국인 중국과 한국, 러시아, 인도, 독일, 영국 등 57개 회원국 대표들은 지난 6월 말 'AIIB 협정문' 서명식을 개최하며 사실상 출범을 선언했다.

AIIB는 10개 회원국이 협정문을 비준하고, 협정문을 비준한 국가의 의결권이 50%를 넘기면 공식 출범할 예정으로 연내 출범이 확실시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