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과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한 ‘특허 사업화 전국 공모전’에서 입상한 아이디어 제안자 10명이 4일 센터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LG제공
LG그룹과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한 ‘특허 사업화 전국 공모전’에서 입상한 아이디어 제안자 10명이 4일 센터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LG제공
화장품 원료회사인 마크로케어는 주름 개선과 노화 방지, 발모 촉진 등에 효능이 있는 원료인 스테비올의 제조기술 특허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LG생활건강이 보유한 주름 개선 관련 특허 2건과 연계해 새로운 주름 개선용 화장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설탕보다 당도가 200배 이상 높아 천연 감미료로 쓰이는 스테비올은 최근 생리활성화 기능이 발견되면서 화장품, 의약품 등으로 용도가 확대되고 있는 물질이다.

통신전기공사업체 성창통신은 최근 손바닥 크기의 초소형 무정전 전원 공급장치(UPS)를 개발해 사업화를 서두르고 있다. 통신·전기 분야에서 20년 이상 기술력을 쌓은 이 회사는 비용이 많이 들고 부피가 큰 기존의 중앙처리장치(CPU)를 없애 폐쇄회로TV(CCTV) 등 소규모 장치에도 손쉽게 연결할 수 있는 초소형 UPS 개발에 성공했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LG는 이처럼 특허로만 존재하고 사업으로 연결되지 않았던 아이디어 10건을 선정하고 이를 사업화하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고 4일 발표했다. 제이에스엠, 안드로메다, 지알에스코리아, 디투이모션, MCK 등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충북혁신센터는 사업화 가능성이 큰 기술에 대해 시제품 제작 및 이를 위한 기술 및 마케팅 지원, 자체 보유 기술의 특허 권리화와 사업자금 지원 등에 나선다. 앞서 LG와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개방한 특허나 개인, 기업이 보유한 특허를 활용한 사업화 공모전에서 234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10건을 선정해 이날 시상식을 열었다.

충북혁신센터에 마련된 ‘특허 서포트존’을 통해 중소·벤처기업 7곳이 142건의 특허를 받아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개 기업에 60건의 특허를 추가로 제공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