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와 한국경제신문이 중소·중견기업의 미래 먹거리 발굴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한경황해포럼이 23일 경기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출범했다. 앞줄 왼쪽부터 조시영 대창공업 대표, 윤용혁 디에스리퀴드 대표, 함정대 한경황해포럼 회장,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종길 안산시장, 이재성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부총장, 양영대 해성아이다 대표, 성준모 안산시의회 의장, 권오영 아일랜드리조트 대표. 안산=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한양대와 한국경제신문이 중소·중견기업의 미래 먹거리 발굴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한경황해포럼이 23일 경기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출범했다. 앞줄 왼쪽부터 조시영 대창공업 대표, 윤용혁 디에스리퀴드 대표, 함정대 한경황해포럼 회장,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종길 안산시장, 이재성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부총장, 양영대 해성아이다 대표, 성준모 안산시의회 의장, 권오영 아일랜드리조트 대표. 안산=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제조업 중심지 안산·화성 등은 창조경제의 핵심입니다. 스마트 공장과 산업단지 고도화로 지역경쟁력을 키우겠습니다.”

[한경황해포럼 출범] "중기 밀집 안산은 창조경제 핵심…'스마트 공장' 중심지로 키우겠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경기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열린 한경황해포럼 창립특강에서 “제조업 경쟁력 없이는 창조경제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안산은 시화산업단지와 인천 남동산업단지를 잇는 수도권 공업 중심지”라며 “기존 공장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1단계 스마트화만 시행해도 제품 불량률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기업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스마트 공장 확대를 위해 매년 1500억원가량을 지원한다”고 정부 정책을 설명했다.

“창조경제는 제조업이 바탕”

윤 장관은 소비재 수출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한국의 소비재 수출 비중은 15.3%에 불과해 독일의 25.4%나 프랑스의 29.7%는 물론 중국의 29.3%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소·중견기업 수출품이 부품·소재 등에 편중돼 있어 후발 국가의 추격 등으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앞으로 소비재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몽블랑 만년필은 경쟁상대가 없는 명품”이라며 “한국에서도 이런 명품 소비재를 만드는 기업이 많이 나와야 제조업의 다양화를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선 국가의 ‘소프트파워’를 키워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정부가 좋은 기업경영 환경을 조성하되 새로운 성장동력은 기업 스스로 찾아야 한다”며 “기업이 ‘한류’에 ‘메이드 인 코리아’를 접목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에도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성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부총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왜 36년 전 안산벌에 한양대 캠퍼스를 세우라고 했는지 그 의미를 오늘 알 것 같다”며 “(산학협력이란 용어조차 없던 시대에) 기업과 대학이 협력해 우수한 엔지니어를 키워내라는 깊은 뜻을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2만여개 반월·시화산단 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교육과 혁신 없이는 안 된다”며 “한경황해포럼의 교육 파트너인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는 기업을 위해 우수한 학생을 키워내는 등 산학융합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장은 “이 지역을 글로벌 강소기업의 터전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무엇보다 산·학·연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일본은 양적 완화, 엔저 등을 통해 수출시장을 잠식하고 중국도 한국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며 “반월·시화 등 제조업 중심지를 아우르는 이 포럼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기업이 방향을 잡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황해가 경제와 문화의 중심이 되는 가운데 포럼을 발족한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제 시장은 “혁신과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안산시는 기업의 애로와 불편을 해소하는 데 수고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기업인 오전 6시부터 몰려

이날 반월·시화·남동산단 지역 기업인은 행사 시작 1시간여 전인 오전 6시부터 몰려들어 한경황해포럼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 포럼의 진용삼 사무총장은 “자리가 300석 정도로 제한돼 있어 신청자 중 100여명은 다음 포럼에 참석해달라고 일일이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일부 참석자는 뒷자리에 서서 강연과 질의응답을 경청하기도 했다. 참여 기업인은 특히 기업경쟁력 강화 방안에 관심이 많았다.

조상호 동우일렉트론 사장은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 재원 마련 방안이 중요하다”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 공장 구축이 필수적인 만큼 정부가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요청했다. 권혁춘 바이오그린 사장은 “화장품과 건강식품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 해도 각종 인증 때문에 쉽지 않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 한경 황해포럼 주요 참석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함정대 한경황해포럼 회장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제종길 안산시장 △이재성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부총장 △심원술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기업경영대학원장 △조시영 대창공업 대표 △윤용혁 디에스리퀴드 대표 △양영대 해성아이다 대표 △성준모 안산시의회 의장 △권오영 아일랜드리조트 대표 △한상선 지테크산업 대표 △신상석 안산상록경찰서장 △윤종대 안산세무서장 △황창선 단원경찰서장 △이균집 한일이디 대표 △선보선 성경오토 대표 △김일수 51사단장 △김찬배 현대산업 대표 △이우석 동방어린이집 대표 △임영술 상신금속 대표 △장인성 만해유업 대표 △홍희성 광림전건 대표 △최원덕 유진이엔씨텍 대표 △봉남순 대우종합밸브 대표 △서석훈 선일배관 대표 △정광영 월드세무법인 대표 △강경희 광진화학 대표 △채수긍 형제산업 대표 △오정규 화이날테크 대표 △김동규 안산시의회 의원 △김정택 안산시의회 의원 △김상복 두원건설 대표 △양금순 대동토지개발 대표 △임옥자 리치 대표 △손양영 경동글로벌리소시스 대표 △정재훈 예스병원 안산 병원장 △최강선 경기TP지역본부장 △남정희 알파공인중개사 대표 △이은순 정금 대표 △이성덕 GA KOREA 대표 △강문식 아인스ENG 대표 △김경숙 PFHK 대표 △김병창 PSP 대표 △김영진 일양정밀 대표 △김용권 태성케이텍 대표 △김정구 경일 대표 △문태용 해진물류 대표 △민병무 삼일철강 대표 △민성기 엠펙 대표 △박노현 대한유류 대표 △박미선 하나여행 대표 △박성룡 TNK스틸 대표 △박성운 원일특강 상무 △박종원 폴라리스해운 선장 △박흥수 신기물산 대표 △백영숙 한국아동발달연구소장 △서연옥 A+에셋 대표 △서재우 원일씨엔씨 대표 △심재범 경일초음파공업 대표 △윤중원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상무 △윤현우 경안인터내셔날 부장 △이창수 유진툴링 대표 △이형규 한국스크린 대표 △이호근 성신콤프레샤 대표 △이화중 당근공장 대표 △임혜정 정우종합상사 대표 △장선호 DY동양산업 대표 △전순집 전순건축사사무소 대표 △전철 이웅 대표 △전춘재 상산특수강정공 대표 △조중락 남영유화공업 부사장 △조환석 HNH글로벌코리아 대표 △최득남 두텍 대표 △한상성 다원철강 대표 △강명옥 도토리마을묵집 대표 △김완선 수민기업 대표 △최경완 케이앤푸드 본부장 △김태완 오케이엠알오 대표 △김현호 스틸테크 대표 △변경분 경인성빌딩 대표 △송기환 원진엔지니어링 대표 △이윤상 예다종합설계감리사무소 대표 △조봉규 수성쿨택 대표 △조형준 KBK개발 대표 △허영필 일광열연 대표 △권영문 닥터하우스코리아 대표 △김완선 수민기업 대표 △권만진 무한상사 대표 △류근영 대왕금속 대표 △강석현 하얀COSMETIC 대표 △황창식 대덕지디에스 대표 △박종현 동신이앤피 대표 △송재덕 상록건설 대표 △문제신 다이나젠 대표 △윤돈학 세원테크 대표 △허지은 뷰티라인 대표 △신동욱 삼화정유 대표 △안태은 노블리안건설 대표 △안현숙 채움 대표 △유완희 두성앤씨티레이저판금 대표 △이영하 제일프라자 대표 △정무진 서영피엔아이 대표 △정연우 지엔테크 대표 △황인경 한라식품 대표 △한선희 웰플래닝 대표 △김범기 라비안 대표 △김을수 에스탑 대표 △허영태 신오하네스 대표 △홍장표 신길에너지 대표 △송홍근 씨앤에이컨설팅 대표 △신호철 에스피앤알 대표 △양석래 유신씨앤씨 대표 △유성석 성광스마트스틸 대표 △장용철 노하우유리 대표 △정택원 엘제이테크놀로지 대표 △조상호 동우일렉트론 대표 △최강일 미트넷 대표 △허세규 세진CTS 대표 △김영중 성림유화 대표 △김복종 비비엠 대표 △박명선 SL 대표 △최복기 예일하이테크 대표 △강길원 대명박스 대표 △강호진 더케이 노무법인 대표 △고재원 한국크린테크 대표 △고재호 이지스원 대표 △김대균 멘토아이티 대표 △김명헌 바이오케미스타 대표 △김영식 다인종합건설 대표 △김용환 에스인 대표 △김훈 로닉스 대표 △문덕병 덕성종합건설 대표 △민현기 남양에스씨 대표 △송태빈 대양분체 대표 △이정연 한양대 기업경영대학원 명예원장 △진용삼 안산대 경영학과 교수 △한태준 인천대 해양학과 교수

안산=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이현동/윤상연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