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중국 경기둔화 직격탄
"2분기 성장률 3% 밑돌았을 것"
"올 한국 수출 2009년 이후 최악될 듯"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가 올해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21일 “한국의 올해 수출 증가율이 -4.0%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타격을 입었던 2009년 -13.9% 이후 최저치다. 올 하반기 수출 증가율은 -3.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샤론 램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직접적인 타격은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대(對)중국 수출 감소”라며 “엔화 약세로 한국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진 것도 수출 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 등 신흥국에서 중국 기업들과의 수출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점도 한국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글로벌 IB들은 올 상반기 수출 증가율(-5.1%)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수출은 건조에 2~3년이 소요되는 선박 수출 등 과거 수요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6월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2.5일 늘어난 조업 일수를 감안하면 2008년 이후 월별 최대 감소폭(12.3%)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14개 글로벌 IB들이 추정한 2분기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의 평균치는 2.7%로 집계됐다. 수출 부진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까지 겹쳐서다. 2분기에도 2%대 성장률을 기록하면 분기 성장률은 세 분기 연속 3.0%를 밑돌게 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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