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가 7일(현지시간) 채권단에 제시할 새로운 협상안의 긴축 내용은 채권단의 제안과 거의 같다는 독일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이 그리스가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에 제출할 개혁안은 국민투표에서 거부된 채권단의 제안에서 거의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출처를 언급하지 않고 그리스의 제안은 채권단의 제안과 비교하면 도서지역 부가가치세율 할인과 외식업의 부가세율(13%)을 유지하고 국방비 삭감 규모 축소 등만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달 25일 채권단이 제안한 협상안을 거부하고 국민투표에 부쳤으며 지난 5일 국민투표에서 반대 61%로 결정됐다.

그리스가 이런 개혁안을 제안했다면 채무 탕감(헤어컷)을 위해 채권단에 긴축 조치를 양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국민투표 전후 국제통화기금(IMF)이 헤어컷 필요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언급하며 새 협상에서 채무 탕감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슈테른은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는 채무 경감(debt relief)을 협의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으나 그리스의 개혁안 동의가 전제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테네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