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금요회 '금융투자상품 현황 및 리스크 요인' 점검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일 "다양한 금융투자상품 개발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되 금융시장의 리스크 수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금융투자상품 현황 및 리스크 요인' 주제로 열린 제9회 금요 조찬회에서 "저성장·고령화 국면에 진입해 중위험·중수익의 투자 대안처로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가 더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쟁력 있는 다양한 상품이 제공돼야 투자자의 니즈(needs)를 충족하면서도 일부 상품으로의 투자 집중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융회사의 건전성 확보와 투자자 보호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찬회에 참석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레버리지(차입투자) 비율 규제와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등 발행사 건전성 관리와 주요상품 규제 수준 등을 고려할 때 리스크 수준은 높은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다만, 특정 투자 상품에 대한 투자 규모와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금리와 주가 등 금융시장 변동성 급변에 따른 시장 리스크 확대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투자자가 상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투자할 가능성과 미국 금리 인상과 유럽의 불확실성 증가 등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요 조찬회는 임종룡 위원장이 매주 금요일 현장 실무자와 전문가를 초청해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다.

이날 조찬회에는 김학수 금융위 자본시장국장과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임형준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전균 삼성증권 이사, 이철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 이중호 유안타증권 수석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gogo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