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채무 만기일인 20일 이전 협상 타결될 것"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그리스 채무 위기를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돔브로브스키스 부위원장은 "최근 수년간 유로존은 체질을 강화해왔기 때문에 그리스 위기로 인한 영향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트비아 총리를 역임한 돔브로브스키스 부위원장은 그리스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더라도 EU 경제·통화 동맹은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은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채무 상환 만기일인 오는 20일 이전에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정부는 오는 20일까지 ECB 채무 35억 유로를 갚아야 한다.

그리스는 지난달 30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부채 15억5천만 유로를 상환하지 못해 '기술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IMF 규정상 이날 채무 미상환은 공식적으로는 디폴트가 아니라 '체납'이지만 ECB에 채무 만기일인 오는 20일까지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면 전면적 국가 디폴트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