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국 기금·자산운용대상]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투자·위험관리 균형으로 자산 건전성·수익 안정성 견인"
“투자 부문과 위험관리 부문이 균형을 유지하는 동시에 상호 보완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중요합니다. 이를 지속적으로 추구한 결과 자산 건전성과 수익 안정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사진)은 손해보험 부문 대상을 받은 뒤 이 같은 수상 비결을 밝혔다.

삼성화재는 부실자산비율, 금리리스크 부문에서 A등급을 받아 손해보험 분야 1위에 올랐다. 특히 정성평가 측면에서 손보업체 중 유일하게 만점(5.0점)을 받아 경쟁사를 눌렀다.

안 사장은 “보험사는 최소 10년 이상 보험 부채를 만기까지 운용해 고객에게 약정한 수익을 보장해야 한다”며 “채권, 대출 등 이자소득 자산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면서 주식이나 부동산 펀드 등을 운용해 초과 수익을 올리는 데 주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위험 관리를 강조했다. 안 사장은 “많은 일본 보험사가 1980년대 후반 저금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자산을 투기적으로 운용하다가 거품이 꺼지자 파산했다”며 “원칙 없는 투자는 투기가 되기 때문에 위험 관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한 향후 투자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삼성화재는 투자 지역과 대상을 다변화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자산운용 부문이 회사가치를 올리고 보험영업 등 본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