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가 총 100억달러(약 11조원)의 투자자금 조달을 앞두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고, 이는 실리콘밸리 역사에 새 페이지를 기록하는 일이라고 논평했다.

페이스북과 구글도 기업 공개(IPO) 전에 이 정도의 자금을 끌어모으지 못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우버는 지난 주말 모건 스탠리와 도이체방크, 골드만 삭스 등 세계적인 투자은행 그룹들과 협상에서 신용공여 방식으로 20억달러를 거의 확보한 상태다.

당초 지난 5월 협상에서 투자 유치 목표를 10억달러로 정했으나 투자가들의 관심이 예상보다 높아 두 배로 늘렸다는 것이다.

우버는 또 15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어 중국시장 공략 자금(10억달러) 확보를 위해 15억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별도로 유치할 계획이다.

FT가 투자자로부터 입수한 회사 내부 문건에 따르면 우버는 앞서 투자가들에게 보낸 뉴스레터에서 중국내 10여 개 도시로 사업 확장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모든 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40억달러 유치가 가능하다.

지난 2010년 6월 샌프란스시코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유치한 59억달러에다 40억달러를 합하면 99억달러를 확보하게 된다.

우버는 창사 5년 만에 58개국 300여 개의 도시에 진출하는 눈부신 성장을 계속해왔다.

기업가치가 500억달러(55조4000억원)로 평가되는 우버는 주문형 서비스 창업 트렌드를 이끌며 지난 2013부터 2년간 투자액만 6배 이상 늘려왔다.

우버는 100억달러 상당의 투자금을 사업 확장 비용으로 쓸 예정이다.

하지만, 이중 상당 부분은 소송 비용 등에도 충당해야 한다.

우버는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까다로운 규제 속에 도전을 헤쳐나가야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캘리포니아 주정부 노동위원회는 17일 택시 앱 회사 우버 기사들을 정직원으로 봐야 한다고 판시해 우버 사업 모델이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우버는 운전자들을 피고용인이 아닌 '계약을 체결한 자영업자'로 인식해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