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절반 정도는 최저임금이 많이 오를 경우 고용을 줄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429곳(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 관련 의견을 조사한 결과 45.3%가 "최저임금이 많이 오르면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감원하겠다"고 답했다.

대응 방안을 세부적으로 나눠보면(복수응답) △신규채용 축소(29.9%) △감원(25.5%) △폐업(14.5%) 등으로 조사됐다.

또 기본급에 정기수당을 더한 임금 총액이 최저임금 수준에 불과한 노동자는 전체 조사대상 기업 종사자의 28.3%에 이르렀다.

기업 중 40.8%는 모든 근로자에게 최저임금이 넘는 보수를 지급했지만, 최저임금만 지급하거나(17%)와 최저임금을 밑도는 보수를 지급하는(2.3%) 기업도 적지 않았다.

다만 67.3%의 기업은 "상여금과 연장근로수당 등 각종 수당을 더하면 최저임금 근로자라도 실제로 받는 월평균 임금은 160만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최저임금 밖에 지급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단순업무 종사자여서'(47.8%), '경영 여건상'(44.8%) 등이 거론됐다.

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 충격을 줄이기 위해 △세제·사회보험료 지원 확대(32.5%) △업종·지역별 최저임금 차등적용(22.5%) △최저임금 결정주기 변경(21%)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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