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재단 이사장 행보 시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1일 삼성가(家)를 대표해 제25회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갖고 있던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직을 물려받은 뒤 처음 참석하는 공개 행사다. 이 부회장은 31일부터 두 재단 이사장 업무를 공식 수행하기 시작했다.

호암상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를 기리기 위해 이건희 회장이 1990년 제정했다. 삼성 오너 일가는 그동안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시상식에 꾸준히 참석했다. 작년에는 이 회장의 입원으로 불참했다. 올해는 이 부회장이 이 회장 대신 ‘삼성의 얼굴’ 역할을 한다.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시상식은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호암재단이 주관한다. 이 부회장은 공식적인 축사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오는 4, 5일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열리는 삼성 신입사원 하계수련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하계수련회는 삼성 신입사원 연수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삼성 경영진이 대거 참석한다. 이 부회장은 2013년에는 외조모상, 지난해에는 이 회장 입원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