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7일까지 주식매수청구…7월1일 합병 완료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안이 양사 주주들의 동의를 얻었다.

양사는 28일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합병계약을 승인했다.

7월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6월17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행사 가격은 현대제철이 7만2천100원, 현대하이스코는 6만3천552원이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8일 이사회에서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를 1대 0.8577의 비율로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제철은 작년 1월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 부문을 합병한 데 이어 이번에 남은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와 강관 부문까지 흡수하면서 철강 제조 전 공정을 아우르는 종합 일관제철소 체제를 갖추게 됐다.

합병 후 자산규모는 31조원, 매출은 20조원 규모로 늘어난다.

이번 합병은 현대·기아차의 해외 자동차 생산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자동차용 냉연강판 등의 공급 효율성을 높이고 업황 침체가 지속되는 철강 사업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합병 후에도 현대제철의 최대주주는 기아차로 19.57%의 지분을 보유하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1.81%, 현대차가 11.18%의 지분을 갖게 돼 지배구조에 큰 변동은 없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