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전체매출중 모바일 비중은 아직 2∼3%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모바일 매출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18일 이마트에 따르면 2013년 연평균 8.5%였던 이마트 온라인 쇼핑몰(이마트몰)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올들어 45%까지 높아졌다.

이달 들어서는 50.3%를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매출 비중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까지 이마트몰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5% 늘었다.

이처럼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모바일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이유는 모바일 쇼핑을 이용하면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고 쇼핑할 수 있는데다 모바일 전용 행사 등을 통해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이마트몰 시간대별 매출을 살펴보면 출근시간인 오전 6∼8시와 퇴근시간인 오후 7∼8시의 경우 컴퓨터(PC) 매출보다 모바일 매출이 평균 30%가량 높았다.

이런 수요에 힘입어 이마트는 21∼24일 나흘간 매일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모바일 전용 '앱(APP)으로 장보라매' 행사를 연다.

대표상품으로는 21일 한미 전두유 검은콩(200㎖*48팩)을 50% 할인한 1만7천820원에, 신지카토 다용도테이블을 20%할인한 1만1천800원에 판매하고, 22일에는 양념 LA갈비구이(600g*2입)을 2만5천900원에, 까사온 프리미엄 6단 빨래건조대를 4만9천9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 역시 지난달부터 주말 온라인몰 모바일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서기 시작해 17일에는 54.9%를 기록했다.

2011년 4월 출시한 모바일 앱 내려받기 횟수도 400만회를 돌파했다.

앱이 출시됐던 2011년 온라인 매출에서 모바일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1%였다.

홈플러스는 아이들을 돌보면서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쇼핑할 수 있어 모바일로 유아용품과 생필품을 구매하는 '엄지맘(mom)'이 크게 증가하는 등 생활필수품 쇼핑의 중심이 PC로부터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는 엄지맘들이 더욱 쉽고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개인 맞춤형 전단 서비스와 모바일 특가 기획전 등을 벌이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이달 온라인몰의 모바일 매출 비중이 47.2%를 기록하는 등 비중이 높아지면서 최근 종이 쿠폰 대신 앱 쿠폰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모바일 매출이 대형마트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 정도로 미미하지만 모바일 쇼핑의 성장 가능성만큼은 굉장히 높다고 분석했다.

최우정 이마트 온라인총괄 부사장은 "모바일 쇼핑족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이마트몰도 올해 연간 매출의 절반을 모바일 고객이 차지할 것"이라며 "모바일 쇼핑 편의와 혜택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