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익·문화재단 이재용 이사장 선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삼성문화재단과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부친인 이건희 삼성 회장이 맡던 자리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문화재단과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5일 각각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이 회장의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임기는 오는 30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임기는 내년 8월27일이다.

삼성은 “이 회장이 지난해 5월부터 병상에 있어 이사장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부회장이 재단 설립 취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 삼성의 경영철학과 사회공헌 의지를 계승·발전시킬 것으로 판단해 재단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문화재단과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각각 1965년과 1982년 설립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