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가 올해 3조원 이상을 글로벌 헤지펀드시장에 투자한다. 대형 보험회사, 공제회도 헤지펀드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도 연 5% 이상의 이익을 안정적으로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경제신문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연 ‘ASK 2015 글로벌 사모·헤지펀드 서밋’ 이틀째인 14일, 기조연설에 나선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올해 하반기 약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를 해외 헤지펀드에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30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대체투자 자산군(헤지펀드시장)을 새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KIC도 현재 22억달러(약 2조4000억원) 수준인 헤지펀드 투자 규모를 연내 30억달러(약 3조3000억원)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교직원공제회, 지방행정공제회 등도 올해 1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국내외 헤지펀드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5년간 국민연금(0.5%)과 KIC(2.5%)의 헤지펀드 투자 비중이 글로벌 연기금(5~10%)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규모로 따지면 최소 50조원이 넘는다.

좌동욱/고경봉 기자 leftking@h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