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탈리아 투자회사 엑소르(Exor)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12일 유럽으로 향했다.

엑소르는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의 지주회사다.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유럽 출장 기간에 이 회사 이사회에 참석하고 현지 사업 점검을 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2012년 5월부터 엑소르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엑소르는 최근 이 부회장을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재추천했다.

엑소르 사외이사로는 안토니오 호르타 오소리오 영국 로이드은행 최고경영자(CEO),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 티시먼 스파이어의 로버트 스파이어 CEO 등도 재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2010년 방한한 존 엘칸 피아트그룹 회장을 삼성 서초사옥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피아트는 페라리, 마세라티 등 고급차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카메이커다.

이 부회장은 엑소르 이사회 참석 이후 폴란드에 있는 삼성전자 가전공장인 SEPM을 방문하는 등 유럽 현지 사업을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말 권오현 부회장 등 반도체 부문 주요 경영진과 함께 미국 새너제이로 출국해 주요 고객사를 접촉했으며, 3월 말에는 중국 보아오포럼 참석차 출국해 중국 현지 사업장을 점검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