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도청에서 열린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도청에서 열린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빅데이터 포털·마켓 구축...'크라우드 소싱 플랫폼' 운영
빅데이터 창업지원 위해 1천50억원 규모 펀드 조성·지원

춘천 등 강원지역이 대규모 데이터의 획득과 분석 및 처리를 총괄하는 빅 데이터 산업의 요람으로 집중적으로 육성된다.

특히 국내 최대 포털기업인 네이버가 전국 50여개 빅데이터 관련 기관과 협업해 민관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 검색·활용할 수 있는 '빅 데이터 포털'이 운영되고, 상용 데이터와 분석기법 및 정보가 거래되는 '빅 데이터 마켓'도 구축된다.

정부는 제조업 중심의 하드웨어적 성장이 한계에 달하면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IT융합 솔루션으로 대두하고 있는 빅데이터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키로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빅데이터 분야의 창업 활성화와 지역 중소상공인 육성 등을 위한 사업화 자금으로 1천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강원도 및 네이버 등은 이날 오전 강원도청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양희 미래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상헌 네이버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강원센터) 출범식을 갖고 이 같은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가 10번째로 개소했으며, '대한민국 데이터 경제의 미래'를 비전으로 강원대학교 한빛·보듬관에 2층 1천267㎡ 규모로 설치됐다.

1층은 개방형 네트워크공간으로 활용한다.

2층은 빅데이터존, 컨설팅 공간, 교육 및 네트워킹, 스타트업 입주공간으로 활용한다.

국내 최대 포탈기업인 네이버가 파트너이며 관광, 헬스케어, 바이오 등 정보기술(IT) 기반 융복합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21세기 원유'로 비유되는 빅데이터는 물적 자원 없이도 창의성과 아이디어로 고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신자본"이라며 "강원 혁신센터는 이러한 '빅데이터'와 '크라우드 소싱'의 토대 위에 강원도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에 이어 강원대에 설립한 강원센터를 찾아 빅데이터 포털 및 크라우드 소싱 구축 현황, 빅데이터 활용 수요자 맞춤형 심화 멘토링 과정, 스마트헬스케어 및 스마트팜 2.0 지원 현황 등 신산업 창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주요 기능을 살펴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강원센터는 춘천에 있으면서 원주(헬스케어), 강릉(농업·관광) 등 주요 지역 도시 간 삼각 연계와 협업을 통해 강원지역이 국내 빅데이터 산업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관광·헬스케어·농업 분야의 데이터기반 창업 생태계 거점 역할을 한다.

빅데이터 산업 성장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빅데이터 기반 창업, 맞춤형 사업화 지원의 전국적 허브 기능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출범식에서 강원혁신센터는 운영·지원, 지역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창조경제 구현 시범 프로젝트, 창업·벤처·중소기업 지원 강화 등 14개 분야에 걸쳐 업무협약(MOU)을 했다.

협약에는 정부기관 및 지원기관, 강원지역 내 중소·벤처기업, 문화창조융합센터, 세종센터 등 112개 기관이 참여했다.

강원센터는 앞으로 모든 빅데이터 정보가 집적·유통되는 '원스톱 활용 인프라'를 구축한다.

전국 50여개 빅데이터 관련 기관과 협업해 민·관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 검색·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포털'을 운영한다.

상용 데이터, 빅데이터 분석기법 및 분석정보가 거래되는 '빅데이터 마켓'도 구축한다.

다양한 분야에 빅데이터를 적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조업 3.0'과 '신서비스 산업 창업'을 지원한다.

경남·광주·경북혁신센터와 연계해 빅데이터 기반의 제조업 혁신 3.0 지원체계를 갖추고 스마트 팩토리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사업모델 개발에도 나선다.

빅데이터 특화 전문인력 양성과 창업·사업화 지원 멘토링 허브역할도 맡는다.

주요 산업 분야별 빅데이터 적용 실습과정을 운영하고, 전국 혁신센터 멘토링 프로그램과 연계해 맞춤형 심화 컨설팅을 제공한다.

혁신센터 최초로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 플랫폼'을 구축·운영한다.

예비창업자와 기업이 요구하는 혁신 아이디어를 각계 전문가 등 집단지성을 통해 확보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온라인 플랫폼'(가칭 K-크라우드)을 구축, 전국 혁신센터와 연계하는 등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시스템으로 확대한다.

빅데이터와 크라우드소싱을 활용해 관광, 헬스케어, 농업 등 강원지역 전략산업 혁신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나선다.

지역 중소상공인 육성, 빅데이터 분야 창업·사업화 자금도 지원한다.

네이버 직접 출연 및 중기청 모태펀드 매칭, 기업은행 융자기금 매칭으로 700억원, 강원테크노파크 투자조합 결성 및 강원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한 350억원 등 총 1천50억원 규모의 투·융자 펀드를 조성·운영한다.

최문순 지사는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창조경제는 도의 발전에 강력한 추진동력이 될 것"이라며 "강원센터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창업지원 허브 역할은 물론 도의 주력산업인 관광, 헬스케어, 농업을 ICT와 접목시켜 이 분야의 혁신을 주도해 도가 모바일 최강자로 나서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강원센터는 대·중소기업, 벤처기업, 대학, 연구·지원기관 간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는 강원도가 대한민국 데이터 경제의 심장부가 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