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이 30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회사명을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로 변경했다. 양사 합병으로 한화그룹의 석유화학 부문 매출은 약 19조원, 국내 석유화학 분야에서 매출 규모 1위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진행된 한화그룹의 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의 경영권 인수작업이 빅딜 합의 이후 약 5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인수지분은 삼성종합화학 57.6%, 삼성토탈 50%이다.

양사 임시 주총 이후 한화그룹은 3년에 걸쳐 분할 지급키로 한 인수대금 중 1차분인 4124억 원을 삼성에 지급하고 경영권을 모두 수령했다. 인수대금은 한화에너지가 2148억원, 한화케미칼이 1976억원이다.

한화종합화학 신임 대표이사는 홍진수(54) 삼성종합화학 경영지원실장과 김희철(51) 한화그룹 유화부문 PMI팀장이 공동 선임됐다. 한화토탈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희철 PMI팀장이 맡는다. 한화그룹 측은 "홍 대표는 한화종합화학 자체 사업 운영을 책임진다. 김 대표는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시너지 및 효율성 극대화 업무를 맡는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1985년 삼성석유화학에 입사해 혁신관리담당, 경영지원실장을 지냈다. 김 대표는 1988년 한양화학(현 한화케미칼)에 입사해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중국 한화솔라원 대표이사, 독일 한화큐셀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한화그룹은 새로 통합된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을 독립적으로 경영하고 기존 직원의 고용보장 뿐 아니라 처우도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할 계획이다. 하지만 삼성토탈 노사는 여전히 위로금 관련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방산부문 매각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는 아직 임시 주총 등 구체적인 일정은 잡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파업을 결의한 삼성테크윈 노조는 매각 자체 뿐만 아니라 위로금 문제 등을 놓고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은 상황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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