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천540만대 '역대 최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투트랙 전략이 통했다.

전략 스마트폰 G3와 잇따라 선보인 보급형 스마트폰이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진가를 발휘하며 1분기 판매량 역대 최대 기록을 써냈다.

LG전자는 29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1천540만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든 2010년 이후 역대 최대치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나 올랐다.

LG전자의 역대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추이를 보면 2010년 40만대에서 시작해 2011년 410만대로 10배가량 뛰었고, 2013년(1천30만대)에 처음으로 1천만대를 돌파했다.

2014년 판매량도 1천230만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덕분에 LG전자 MC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액(3조5천965억원)도 덩달아 최고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1분기에 글로벌 전략 모델 출시가 없었음에도 이러한 성적이 나와 매우 고무적인 분위기다.

원동력은 지난해 5월 출시했음에도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팔려나가는 전략 스마트폰 G3에 있다.

G3의 누적 판매량은 800만대를 넘어 1천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앞서 선보인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L·F 시리즈)의 후방 지원 효과도 컸다.

LG전자가 피처폰 시절부터 유독 강세를 보이는 북미 시장은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작년 1분기보다 매출액이 66%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프리미엄+보급형' 쌍끌이 전략을 계속 강화하는 한편 시장별 선택과 집중, 제품의 정예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내에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G4와 올해 초 글로벌 시장에 내놓은 보급형 4종(마그나, 스피릿, 레온, 조이)을 토대로 본격적으로 매출과 수익성을 올리는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선진시장에서는 전략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성장시장에서는 프리미엄급 기능을 탑재한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를 더욱 늘리는 사업 전략을 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